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던 존재가 이름을 불러 줌으로 인해서 의미 있는 존재가 되었다는 김춘수님의 시 구절처럼 이름이란 바로 태어난 아이에게 존재 가치를 부여하는 행위와도 같습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의 존재 가치를 부여하는 일을 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아이에게 이름을 지어주는 일입니다. 이름이란 아이의 분신과도 같은 것으로 평생을 아이 뒤를 따라 다니는 그림자와도 같은 것이기에 아이의 사주에 맞게 좋은 이름을 지어주는 작업이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가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었을 때 편안함을 느끼고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불편함을 느끼는 것처럼 이름 역시 타고난 자기 사주나, 운세에 부합하면 날개를 단 격으로 승승장구 길한 일들만 불러들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평생을 좋지 못한 일들과 함께 해야 하는 불운의 연속인 삶을 살 수도 있습니다. 옷은 불편하면 다른 옷으로 갈아 입으면 되지만 이름의 경우에는 갈아 입는 작업 즉 개명을 하는 일이 옷을 갈아 입는 것처럼 간편하고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게 생각하고 지어야 하는 것입니다. 아이의 이름을 지을 때 평생 아이와 함께 할 보기에도 좋고 입기에도 좋은 옷, 즉 미적인 면과 기능적인 면을 모두 충족시켜주는 좋은 옷을 평생토록 단 한 벌 고른다는 절절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신중하게 지으시길 바랍니다. 아이가 타고난 본질을 오롯이 담을 수 있는 좋은 그릇으로서의 이름을 지어주시길 바랍니다. 몸에 꼭 맞는 옷은 타고난 체형에 꼭 맞는 옷으로 장점을 신체적 부각시킴과 동시에 단점은 커버할 수 있는 옷이란 사실을 명심하시고 이름 또한 타고난 운세에 꼭 맞는 이름으로 좋은 운세는 더욱 좋게 만들고 나쁜 운세는 상쇄시킬 수 있는 좋은 이름으로 지어주시길 바랍니다.